손학규 안철수. 어제(21일)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손학규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하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은퇴를 선언한 후 2년3개월만인 어제(21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정계복귀 선언을 한 가운데, 자신의 저서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정권교체에 대한 뜻을 나눈 사실을 전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어제 정계복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저서 ‘강진일기’를 소개했다. 이 책은 손 전 대표가 전남 강진에서 생활을 하는 동안 지은 책이다.
이 책에서 손 전 대표는 "술을 전혀 못하는 걸로 알았던 안철수 의원이 만남에서 막걸리 한 잔을 마신 뒤 국민의당으로 오라면서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에 대해 나한테 열겠다는 말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손 전 대표는 이에 "진정성이 느껴져 나도 진심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또 "안 의원에게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는데 이걸 바로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거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합시다’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앞서 손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8월28일 강진에서 양자회동을 가졌다. 당시 만남을 두고 안 전 대표가 손 전 대표에게 국민의당 입당의사를 전달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 손 전 대표의 저서에 따르자면 두 사람은 이보다 한발 나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한 셈이다.
한편 어제 손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이날 회견에서 손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7공화국 건설 제안 등의 내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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