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의장. /사진=진현진 기자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의장이 내년 3월 의장직을 내려놓고 해외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에 등장했다. 이날 이 의장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국내외 개발자 간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데뷰(DEVIEW) 2016'을 개최했다.

이날 이 의장은 행사 시작전 무대에 올라 “인터넷은 국경이 없는 곳”이라면서 “네이버와 라인이 그간 사업을 잘 했는데 앞으로 좋은 기술자와 스타트업을 만나고 투자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려고 한다. 라인 상장도 해외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 의장의 데뷔 참석은 지난 2008년 1회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유럽 원정을 앞두고 개발자를 독려함과 동시에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를 처음 설립했을 때부터 인력 절반은 개발자가 돼야한다고 생각해왔다”면서 “앞으로는 기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네이버 안에서도 자회사를 만들려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등의 기술이 임계점을 넘어 실생활로 들어왔고 이에 기술 싸움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간 단순히 좋은 기술을 지닌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같이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어가는 형태로 만들어가는 게 그의 목표다. 이 의장은 “데뷰 행사를 통해 좋은 기술자와 스타트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데뷰는 국내외 IT 기업 및 유수의 대학 엔지니어들이 발표자로 참여한 가운데 머신러닝, 로보틱스, 빅데이터, 검색, 선행기술, 개발자문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 총 4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