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지진 지역. /자료=미국 지질조사국(USGS)
이탈리아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이탈리아 지진은 2개월 전 지진이 발생해 300명 가까이 숨진 지역에서 다시 발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지역에서 규모 6.1, 5.5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첫 번째 지지은 저녁 7시10분쯤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페루자 셀라노 남동쪽 8km 지점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첫 번째 지진 규모는 5.5, 진원 깊이는 10km였다.
이어 2시간 뒤인 밤 9시18분에는 마체라타 인근 산간 마을 비소 서쪽 3km 지점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은 계속 이어져 밤11시24분에는 규모 4.1 지진이 셀라노 남동쪽 6km 지점에서 다시 발생했다. 30분도 안돼 밤 11시42분에는 비소 동쪽 4km 지점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이탈리아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비소에서 부상자 2명이 나왔다. 다행히 사망자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곳은 수도 로마와 170여km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지진 규모가 커 로마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이 난 지역은 이탈리아 중부 지역으로, 두 달전인 8월24일 규모 6.2 강진이 발생해 295명이나 숨진 참사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지진이 난 아마트리체, 페스카라 델 트론토, 아쿠몰리 등 지역은 대륙판이 만나는 경계의 이웃 지역이라 지진이 잦다. 지난 2009년에는 이탈리아 중부 라퀼라에서도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숨졌으며, 2002년 몰리세에서는 규모 5.9 지진으로 30명이 희생됐다.
이탈리아 지구물리학연구소는 “두 달전 지진 여파가 길게는 몇 달간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이번 지진이 당시 지진의 영향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