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체제 삼성호가 닻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 삼성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것. 2년여 전부터 사실상 삼성을 이끌어온 그가 공식적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멤버로 들어가면서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임시주총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이날 임시주총 인사말에서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DB
이 부회장의 강점은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로 수년간 경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실질적인 삼성의 수장으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실적 반등과 사업재편을 주도해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화려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도 장점이다. 이 부회장은 매년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리는 ‘앨런 & 코 콘퍼런스’에 참석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 글로벌 거물들과 친분을 쌓았다.
일본 최대 IT유통기업이자 글로벌 투자회사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도 골프를 자주 치는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손 회장이 직접 서초 삼성사옥을 방문해 2시간가량 회동을 갖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연내에 사장·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본인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체제 정비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으로 오너가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며 “실용주의를 앞세운 새로운 스타일의 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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