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DB
“이제 와서 오물 같은 그런 데다 집을 짓겠단 말인가. 집이 지어지겠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이 같이 비판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이 거국내각을 언급했다 하는데 이제 와서 새누리당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다”며 “중요한 것은 거국내각 운운하는 것보다 해야 할 것부터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 및 조사 ▲청와대 압수수색 ▲최순실씨 즉각 체포 ▲박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 등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의 말 말고 아무 효력이 없다”며 “이제 이 국면은 국권을 파괴하고 헌정 질서 교란시킨 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이고 책임자다. 답변 기다린다”고 박 대통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최씨의 입국 배경에 청와대와 검찰 등과의 ‘사전조율’ 가능성도 언급했다.
추 대표는 “최씨는 정말 사실상 대통령인 것처럼 범죄인이면서 영국을 통해 몰래 귀국하고 지금 안가에 가 있는지 어디 있는지 출입국 기록을 뻔히 보면 알 수 있는데 법무부는 손 놓고 있다”며 “변호인단을 통해 먼저 성명 발표하는 그런 짜고 치는 쇼를 보며 국민들이 대단히 분노하고 화병 날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정농단 파문을 일으킨 ‘비선 최순실’ 귀국과 관련해 “계속해서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행태를 반복한다면 국민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통해 “그동안 박 대통령과 현 정권은 줄곧 은폐와 축소로 일관해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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