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국회의원. /자료사진=뉴시스

황영철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다. 황영철 국회의원은 오늘(1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황영철 새누리당 국회의원(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은 이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퇴해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황영철 의원은 “최순실 사태의 근본적인 해법은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 또한 집권여당으로서 같은 책임선상에 있지 않나… 당 지도부 교체 등 새누리당의 변화를 국민들에게 보여줄 시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이정현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대통령 입장을 대변해왔기 때문에 사태 수습에 나서는데 있어서 이정현 대표는 부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이정현 대표가 지금 이 사안을 보는 시각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의원은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선 “그 부분은 대통령이 결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이 새누리당의 거국내각 제안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는 결국 너희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다가 다 망해서 죽어라, 이런 것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로 우병우 민정수석 등 참모진 사표를 수리하면서 사태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주말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요도시에서 개최되는 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여당이 주장하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은 민주당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최순실씨는 어제(10월31일) 검찰에 출석해 수사를 받던 중 오늘(1일) 오전 긴급체포돼 서울구치소로 이송됐다. 검찰은 최씨의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 의혹을 우선 수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