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집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오늘(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시국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장집 고려대학교, 정운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시국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최장집 고려대학교, 정운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오늘(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시국 대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다.
토론회는 '헌정위기, 누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주제로 최 교수, 정 교수 등 서울 지역 대학 교수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 교수는 "박근혜정부는 민주 정부로서 정당성을 상실했고, 도덕적 권위 또한 땅에 떨어졌다. 사실상 나라를 파탄에 이르게 한 무책임과 실정에 대한 비판과 분노는 광범위하고 격렬하다"며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헌법에 따라 탄핵 절차를 밟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는 무엇보다 이번 사태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조사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조사하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 정부의 붕괴는 그 체제를 떠받쳤던 박정희 패러다임의 해체를 뜻한다. 반세기 이상 한국 정치와 사회를 떠받쳐 왔던 이념과 가치 체계의 해체를 뜻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그것을 기반으로 했던 정당 체제는 재편성 내지 재정렬될 수 있는 전환점에 섰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은 빨리 물러나야 한다. 그것이 민심이자 천심"이라며 "일개인의 사사로운 권력 유희에 허수아비가 된 대통령과, 어이없는 국정 농단을 방조하거나 눈감은 기득권 세력의 적나라한 모습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로 밝혀졌듯이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을 스스로 내던진 행위를 책임져야 한다"며 "현 정부는 21세기 대한민국을 40여 년 전인 박정희 시대로 되돌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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