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의 해운동맹 2M 가입이 더디게 진행되며 업계의 우려가 가중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해운전문지 저널오브커머스(JOC)는 2M 회원사인 머스크가 최근 화주들에게 보낸 설명문을 토대로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JOC에 따르면 해당 설명문에는 머스크가 현대상선과 일반적인 해운동맹이 아닌 새로운 협력방식을 살펴보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머스크와 현대상선이 서로 회원사로서 전체 선복(화물을 적치할 수 있는 선박 내의 모든 공간)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태평양 항로를 오가는 현대상선의 용선에 한해 머스크가 선복을 빌리는 형태가 될 수 있다는 것.


현대상선은 즉각 반박했다. 현대상선은 “JOC의 기사 내용이 머스크의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머스크측에 직접 확인했다”며 “머스크측에서 JOC에 직접 기사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머스크와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현대상선은 “미주와 구주, 남미지역 등 각 지역별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위해 조율하고 있다”며 “이달말이나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본계약을 마무리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상선의 2M 가입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상식 현대상선 컨테이너본부장(상무)와 머스크 측이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보면 머스크 측은 “지난주 초 화주들에게 협상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자 보낸 것이 JOC에게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런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상선의 2M 가입이 무산됐다는 것은 오보이지만 제한적 선복계약 등의 내용이 오고갔다는 것은 사실인 것이다. 현대상선과 2M이 세부계약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현대상선이 2M에 가입한다고 해도 그 계약 내용이 세간에 알려진 통상적인 해운동맹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