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벽 꽃 스티커. /자료사진=뉴스1

촛불집회를 가로막은 경찰차벽에 꽃 스티커를 붙인 시민들이 집회가 끝나자 스티커를 직접 제거한 사실이 드러나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시위대의 앞길을 막은 경찰차에는 항의의 의미로 꽃 스티커가 붙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오늘(21일) 4차 집회 때 시민들이 경찰의 차벽에 꽃스티커를 붙여 만든 '꽃벽'에 대해선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책이 있는데 (과거처럼) 때리는 것 보다 꽃을 붙여주니까 저희 입장에선 훨씬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많이 붙여놔서 어떻게 뗄지 의경들이 걱정되더라. 그래서 쉽게 떨어지는 건 떼고 다음주에 또 붙일텐데 나머지는 놔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철성 청장은 또 '26일 행진은 율곡로까지 허용하고 그 위로는 힘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며 현재 내자교차로에 세우는 경찰차벽을 청와대 더 안쪽으로 옮기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예술단체 ‘세븐픽처스’는 지난 19일 4차 촛불집회에서 차벽을 꽃벽으로 만들자는 퍼포먼스 차원에서 시민들에게 꽃 스티커 3만장을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