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덕수궁 돌담길 가로수 60여그루가 따뜻한 털실옷을 입었다. /사진=박찬규 기자
겨울의 두번째 절기이자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지난 22일)도 지나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다. 찬바람이 불면서 잎이 무성했던 나무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앙상한 가지가 선명해졌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의 사연 속 배경인 덕수궁 돌담길은 여전히 낭만을 잃지 않았다. 네이버 카페 ‘국자인’ 회원들이 지친 아이들을 안아주는 마음으로 시작한 '트리허그'(tree hug) 작품 덕분이다. 자칫 삭막함으로 메마를 차가운 돌담길에 부모의 따뜻한 사랑이 자리했다. 부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상처받은 수많은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