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리더십’ 박성욱 사장을 필두로 한 SK하이닉스의 미래가 장밋빛이다. 올 3분기 ‘깜짝실적’ 기록에 이어 11월 초에는 2년 만에 시가총액 2위를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여년에 걸친 중국시장에서의 투자도 실적을 거두고 있어서 2017년 ‘박성욱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60% 늘어난 7260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은 8% 늘어난 4조24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수요확대와 연말을 앞둔 PC제조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년간 100억달러가 투입된 중국시장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됐다. 올 1~3분기 누적 중국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4조1073억원을 기록, 실적 개선에 효자노릇을 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1월7일 기준 SK하이닉스는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이는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확대·가격상승이 주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눈부신 실적호조 뒤에는 현장중심 경영을 추구하는 박 사장의 리더십이 있다. 그는 2013년 대표이사 선임 직후 상품기획기능, 시스템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M8사업부 등을 직속으로 개편해 기술에 집중했다. ‘D램 전문가’인 박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반도체회사가 된 것.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금 2017년 경영계획을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다음해에도 그가 SK하이닉스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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