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의원은 지난 28일 “이사장 공모 기간이 실제로는 7일로에 불과했고, 응모자가 단 3명, 공고부터 임용까지 27일이 소요된 것은 처음부터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이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경진 국민의 당 의원. /사진=뉴스1
김 의원이 국민연금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 이사장 선임과 관련한 접수를 받은 뒤 같은 달 16일 서류전형, 21일 면접을 진행했다.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는 통상 공고 기간만 2~3주가량이고,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는 약 20일 이상 걸린다. 이와 별도로 내부 이사회나 후보추천위원회 검토나 상부 보고 기간도 1주일가량 소요된다.
지난해 말 기준 512조원의 천문학적 기금을 관리하는 수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관례보다 이른 결정을 내린 것은 외압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렵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문 전 장관은 메르스 사태로 38명이 숨진 책임을 지고 불명예 퇴진한지 4개월 만에 심사위원들과의 면접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의원은 “관례를 무시하고 속전속결로 문 이사장 임명을 처리한 것은 처음부터 그를 이사장으로 내정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의 적극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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