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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줌뉴스] "저는 쓰레기통이 아니에요"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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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무언가가 았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보행자 도로에 들어서는 자동차 진입을 막기 위해 설치되는 볼라드가 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도시별 시청 민원게시판에는 볼라드로 인해 '휠체어나 자전거 보행이 방해된다', '도시미관을 해친다' 등 불만의 글이 꾸준히 게시된다. 또한 노후된 볼라드는 윗부분이 벗겨져 아예 쓰레기통으로 대체된 상황. 불만의 소리에도 불구하고 지자체가 볼라드 철거에 지지부진한 이유는 결국 예산이다. 보통 1개의 볼라드 철거에 30만원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볼라드 철거 시 불법주정차량이 많아져 단속부담이 커진다. 지자체는 결국 철거비용 증가 및 불법주정차단속을 더 강화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라리 현재의 '게시판성 민원'이 낫다는 것. 그동안 볼라드에 관한 효용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던 터. 일각에서는 시도별로 남은 예산을 처리하기 위해 불필요한 곳까지 무리하게 설치한 결과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보다 효율적인 볼라드 설치 및 철거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