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월제품 가격표 논란' 보도 내용이 다시 한 번 회자되면서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자라코리아 역시 이봉진 사장이 한 대학교 강연에서 언급한 내용이 문제가 되며 질타를 받고 있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유니클로'란 제목으로 1년 전
당시 방송 내용은 제조년월이 1년 정도 지난 티셔츠 제품의 가격 논란이었다. 한 소비자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티셔츠를 구매했는데 이월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가격표에 스티커를 덧붙여 더 비싼 가격에 팔고 있었던 것.
이 제품 외에도 2014년 제조된 4만4900원짜리 점퍼는 스티커를 떼보니 3만9900원에 팔던 제품이었다. 무려 1만원이나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유니클로는 "모양과 소재가 같으니 지난해 제품에 올해 가격을 붙여 팔아도 문제는 없다"고 답변해 논란을 더욱 키웠다.
2009년 3월, 한 블로그에 게시된 유니클로 가격표 의혹 게시글./사진=블로그 캡쳐
국내 한 여성소비자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게시한 글을 살펴보면 위와 유사한 사례가 등장한다. 이 소비자는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특별이벤트 상품코너에서 3만9900원에 팔고 있는 '스타일업플레어팬츠'를 집었다. 이 바지의 가격은 4만9900원. 정상가보다 1만원을 할인해 팔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가격표를 떼어보니 바지의 가격이 3만9900원으로 표기돼 있다. 원래 3만9900원짜리를 4만9900원짜리로 표기한 다음, 마치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팔고 있다는 듯한 인상을 주기 충분한 사례다.
문제는 이 블로그 게시글이 업로드된 날짜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09년 3월에 게시됐다. 유니클로가 가격표 부착 행위를 7년 전부터 진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관계자는 “방송
한 네티즌은 "평소 유니클로가 '감사제'를 열며 대규모 할인행사를 여는 등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면서 "감사제보다 평소 가격정책부터 뒤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부적절 발언·생쥐 파동·일본해 표기 등으로 여론 뭇매
강연 참석자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사진=트위터 캡쳐
자라코리아 역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봉진 자라리테일코리아 사장은 최근 한 대학교 특강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이 사장은 당시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에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한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합니다"라며 촛불집회를 폄하하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일자 이 사장은 즉시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들끓은 여론을 식히기에는 부족했다.
누리꾼들은 "며칠 전 천호식품 사장의 발언도 그렇고 이런 마인드를 가진 대표들이 한국 사회에 만연하다는 사실에 허탈감을 느낀다",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 "이완용의 친일글과 유사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자라는 미국에서 판매된 제품에서 죽은 쥐가 발견됐다는 외신 보도와 함께 <뉴스1>이 단독 보도한 자사 홈페이지 내 ‘일본해 표기’ 논란까지 더해지며 여러모로 악재가 겹치고 있다.
자라리테일코리아 측은 "현재 구글맵 글로벌판을 사용하고 있어 '일본해' 표기가 그대로 표시된 것 같다"면서 "스페인 본사에 공식 답변을 요청해 수정 처리 중이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유니클로·자라 논란에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분노하는 이유는 이 브랜드들이 그동안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큰 돈을 벌어왔던 업체들이기 때문"이라면서 "국내에서 영업하는 해외기업들은 국내 소비자의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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