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국회의원 계좌추적. 이진복 새누리당 국회의원. /자료사진=뉴시스

이진복 국회의원에 대한 계좌추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2일)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수부가 새누리당 이진복 국회의원에 대한 계좌추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 동래구를 지역구로 둔 이진복 국회의원은 엘시티 사건 수사가 시작된 후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계좌추적 등 조사를 받게 됐다. 부산지검은 "이진복 국회의원과 가족, 지인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3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과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청안건설 회장 사이의 자금 흐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복 회장은 이미 비리 연루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이 의원은 통신사 뉴시스와의 통화에서는 "이영복씨와 수차례 골프를 한 것은 맞지만 엘시티사업과 관련이 없다.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역시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어제(1일) 자해소동을 벌인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한 검찰은, 정기룡 전 부산시장 경제특별보좍관 등을 소환해 엘시티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특혜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현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해당 돈 거래에 대해 단순히 이 회장과 지인을 소개한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