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석 경호실 차장.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오늘(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기관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지난 2014년 4월16일 "(대통령 관저에)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다"며 "의무실에 근무하는 간호장교가 가글을 전달하기 위해 관저에 4분간 머무른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은 오늘(5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 차장에게 "은밀한 만남은 차장까지는 보고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드시 경호실장에는 보고된다. 이것이 경호실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들의 진술"이라며 "내 추측이 맞겠나, 틀리겠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 차장은 "과거에는 어떻게 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그런 시스템이 아닐 수도 있다"고 대답했다. 경우에 따라서 대통령과 누가 만나는지 경호실장에게 보고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이 청와대에 출입한 것이 맞는가"라고 질문하자 이 차장은 "최순실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출입했다, 안했다 할 수 없다"며 "언론에 나기 전까지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몰랐다"고 대답했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러한 질문에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그와 같은 짓을 했는지, 국정농단 행위를 했는지는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다"며 "이는 대통령이 문화융성 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행위가 아닌가.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