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료사진=뉴스1

박태환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주종목 자유형 4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은 7일(한국시간) 캐나다 윈저 WFCU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34초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한국 선수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박태환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로 크라스니크(3분35초30)와 헝가리의 페테르 베르네크(3분37초65)를 따돌리고 역전에 성공한 뒤, 선두 자리를 지키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코스는 올림픽 대회에서 사용하는 50m 길이의 수영장이 아닌 25m 길이의 수영장에서 치르는 대회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100m와 200m, 400m, 1500m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첫 종목인 4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일(8일) 자유형 200m에 출전해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박태환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관됐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김종 전 차관은 지난 5월 박태환을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며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 포기를 직접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 매체에 따르면 박태환이 자신도 모르게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된 것과 관련해 "최순실 씨와 관련이 있는지 특별수사본부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국회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게이트와 얽혀 마음고생이 심했을 박태환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건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