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장시호. 사진은 최순실 조카 장시호. /자료사진=뉴시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어제(7일)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와 2차 청문회에서 "미우시죠" "네"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 것과 관련해 "곤혹을 치렀다"고 말했다. 오늘(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안민석 의원에게 김어준은 "어제 장시호 증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 대화 와중에 '미우시죠' '네' 이런 대화가 오가다가 '보고 싶었어요' 이렇게 끝나는 대화가 있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대단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어준은 "이 엄중한 시국에 증인과 썸을 타느냐, 이런 폭풍 비난을 받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렇다, 어젯밤에 굉장히 곤혹을 치렀다"며 "최순실이나 장시호 입장에서는 제가 2014년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세상 밖으로 최초로 꺼내서 이후의 게이트 과정에서 제가 위원장을 맡으면서 10개 정도의 진실을 계속 알아맞히는 과정에서 얼마나 제가 미웠겠느냐"고 전했다.

이어 안 의원은 "그런 차원에서 장시호 입장에서는 안민석 아니었으면 자신은 존재조차도 드러나지 않고 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제가) 장시호는 최순실의 아바타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장시호의 존재가 세상 밖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를 감옥으로 보낸, 최씨 일가를 국정농단의 주역으로 만든 나름대로의 원흉이다. 얼마나 제가 미웠겠느냐. 이놈이 누구인지 보고 싶었을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보고 싶었다는 의미다. 제가 이성으로서 보고 싶었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말하자 김성태 위원장은 "애증의 관계로 보였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에 안 의원은 "위원장님, 그렇게 하시면 또 정말 국민들이 오해를 한다"며 장시호와의 오해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