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공중전화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KT링커스가 ‘엘시티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엘시티 시행사의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의 자금세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8일 연합뉴스는 ‘현기환, 이영복에게 5억 받아 지인에게 자금세탁 시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A사는 2011년 KT의 자회사로 공중전화 설치 관리를 담당한 KT링커스와 첫 계약을 하고 (중략) 검찰은 A사 회장인 이모(56)씨와 친분이 있는 현 전 수석이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해당 사업이 성사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뉴스1

A사는 공중전화 박스와 현금지급기를 결합한 사업을 하는 회사다. 사업모델은 공중전화 박스에 현금지급기를 넣고 모 시중은행이 공중전화 박스 외부에 광고를 하는 형태다.
이에 대해 KT링커스 측은 “보편적서비스인 공중전화사업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2011년부터 공중전화 내 현금지급기운영사업을 시작했다”며 “현 전 수석이 해당 업체 자문위원으로 온 것은 사업시작 2년 후인 2013년 5월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KT링커스는 해당 업체와 IBK의 사업 협력이 결정된 이후 접촉을 시작했으며 설치업체 선정에 관여한 바 없다”며 “해당 사업의 성사와 운영에 현 전 수석은 관련이 없고 영향력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