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광주. 10일 오후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에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회자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송인 김제동씨가 광주를 찾았다. 오늘(10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만민공동회’에서 방송인 김제동씨가 무대에 올라 잇따른 소신발언으로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제동씨는 오늘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7차 시국 촛불집회 사전행사로 열린 만민공동회 무대에 섰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촛불을 든 국민이 해낸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버티던 새누리당 의원들을 국민이 동참하게 만들고 특검 수사를 이끌어 냈다. 박수와 환호를 받아야 될 사람은 우리"라고 주장했다. 또 "아직 촛불을 내릴 때가 아니다. 국민 목소리를 제대로 듣는 정부를 만들 때까지 지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가자"며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씨는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제 탄핵소추안도 가결됐는데 청와대에 계신 그 분만 결심해서 일찍 내려가면 모든 국민이 행복해 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씨는 또 "5·18 민중항쟁 등 민주화에 젊음과 영혼을 바친 광주시민이 없었다면 집회의 자유와 민주공화국에 살 권리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광주항쟁의 기억을 환기하기도 했다.

김씨는 사회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제안도 했다. 그는 "경제의 기본 목표는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다. 세금이 국민에게 제대로 쓰이는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출산 장려책 등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끊임없는 환호로 답례한 시민들과 대중가요 ‘남행열차’를 함께 부른 뒤 무대에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