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염창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이른바 맹모(孟母)들에게 자녀의 안전이 우선시되면서 초·중·고를 모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학교 가까운 아파트가 학부모 수요층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아파트는 주변 교육관련 인프라나 학군을 이야기 했던 것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통학거리가 짧은 학교와 인접한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통학거리가 가까워 각종 위험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고 인근에 유흥업소나 유해업소 등이 없어 거주환경도 쾌적하다. 또 해당 학교에 진학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매매·전세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들 단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15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미취학아동이나 초·중·고 자녀를 둔 30~40대 학부모들이 주택구매에 적극 나서 학교와 가까운 학주 근접 아파트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실제 판교신도시의 경우 백범초, 보평초·중·고, 석운고 등 다양한 학교가 있는 동판교가 서판교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더 높다.
동판교에 있는 ‘봇들마을 8단지 휴먼시아’ 전용 84㎡의 평균 매매가는 11월 기준 10억6000만원에 이른다.
반면 서판교 ‘판교원 2단지 휴먼시아 푸르지오’는 전용 101㎡의 가격이 8억4500만원이다. 학교 인접 단지가 2억원 이상 비싼 것.
이 때문에 건설업체들도 맹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교가 가까운 부지를 선점하기 위해 애쓰며 신규 분양 시 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도심권에 위치한 아파트라도 초등학교 또는 중·고등학교 중 1곳이 가까운 경우는 많지만 초·중·고 모두가 인접해 있는 사례는 드물다.
초·중·고 3개 이상의 학교가 인접한 단지는 다양한 교육인프라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맹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다. 이에 따라 최근 트리플 학군이 접한 신규 분양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대림산업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 277-24번지에서 이달 분양하는 ‘e편한세상 염창’은 도보 통학 가능한 초·중·고교가 밀집 됐다. 이 단지는 주변에는 염창초·염경중·영일고·시립도서관 등 교육 시설이 밀집해있고 목동 학원가도 이용이 편리해 교육 여건이 우수하다.
대림산업은 이달 부산 동래구 명장동 431번지 일원에 명장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도 분양할 예정이다. 명장동 일대는 부산 전통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동래학군 입지로 단지 인근에 명장초·혜화여중·충렬중을 비롯해 총 9개의 초·중·고교가 도보권이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 컨소시엄은 지난 9일 행정중심복합도시 4-1생활권 L4블록, M3블록에 들어서는 ‘세종 더샵 예미지’의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L4블록은 새나루초·집현초·집현중·반곡고가, M3블록은 반곡초·반곡중·반곡고가 인근에 들어설 예정으로 향후 초·중·고 도보 통학이 가능할 전망이다.
태영건설도 이달 서울 마포구 창전동 24-19 일원에서 데시앙 웨스트리버를 분양한다. 서강초와 신수중·광성중고 등 도보권 내에 초·중·고교가 몰려 있고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의 명문대학들이 단지 주변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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