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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년 금리인상을 3회 가량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글로벌증시가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글로벌증시 상승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호조에 바탕을 뒀기 때문에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3~14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대표적 단기금리 지표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1년 만에 두번째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예측했던 대로다. 다만 재닛 옐런 Fed 의장의 태도와 연준 의원들의 점도표에 반영된 내년 금리인상 전망이 소폭 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FOMC 회의에서는 2017년 연방기금금리 점도표 중간값이 1.375%로 지난 9월 FOMC회의 때 1.125%에서 25bp(1bp=0.01%) 상승한 수준을 기록했다. 점도표 중간값이 올라간 점은 내년 금리인상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연준 의원들이 많다는 뜻이다.
박형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1월에 취임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대로 재정투입을 비롯한 경기회복 정책을 시행한다면 내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세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연준의 변화에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가까이 상승한 101.77을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달러 강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배럴당 1.94달러(3.66%) 급락한 51.04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기본적으로 경기회복 전망에 근거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이 금리인상의 횟수를 늘리는 이유도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는 뜻이라는 의견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12월 FOMC 회의 직후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점은 펀더멘털 환경이 호전될 것을 내포한다”며 “주식시장에서 단기적 조정국면이 예상되긴 하지만 추세적 측면에서 우려를 키울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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