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윤성 뉴스1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담대 평균 최저 금리가 3%대에 진입한 가운데 내년 초에는 4%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는 10월 말 평균 연 2.81∼4.09%에서 이달 16일 연 3.07∼4.17%로 올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 대출금리는 2.70∼4.01%에서 2.96∼4.27%, 신한은행은 2.90∼4.20%에서 3.26∼4.56%로, KEB하나은행은 2.80∼4.00%에서 3.06∼3.84%, 우리은행은 2.85∼4.15%에서 3.01∼4.01%로 조정됐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올린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 전국은행연합회가 주담대 금리 산정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 금리를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픽스 금리는 지난 8월 1.31%로 사상 최저치를 찍은 뒤 11월 1.51%로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음에도 코픽스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린 것이다.
한편 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를 타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을 때 대출을 받으려는 움직임 때문에 지난달 주담대는 전달보다 6조1000억원 늘었다. 이번 증가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그러나 미국이 내년 금리를 세 차례 추가 인상하면 주담대 금리가 4%대까지 올라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서민의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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