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크리스마스. /사진=윤종신 '그래도 크리스마스' 뮤직비디오 유튜브 캡처
가수 윤종신이 어제(19일) '그래도 크리스마스' 음원을 공개한 가운데, 손석희 앵커가 이날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언급했다.
손 앵커는 "대한민국은 태극기와 촛불로 분열됐다. 누군가는 왼편과 오른편의 싸움을 부각시키려 한다. 이들은 해묵은 편 가르기를 통해 반전을 꾀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며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고 선거, 국정원 댓글 논란 당시에도 봤던 풍경들이다. 그것이 국면 전환과 회생의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답변서에서도 읽힌다. 대통령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라며 "그간 정치적 발언을 삼갔던 가수 역시 SNS에 '진보 보수, 좌우,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니다. 그냥 선악의 문제'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그는 모두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라고 노래한다"고 설명했다.
손 앵커는 "이 노래의 부제는 상식의 크리스마스"라며 "이것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고 태극기의 문제가 아니며 건강한 시민들의 상식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상식 말이다. 촛불과 태극기로 분열된 것아 아니라 상식으로 만나면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이목을 끌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4·16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문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 집회,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강남역 살인 사건 등을 담고 있다.
윤종신은 이날 '월간 윤종신'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어수선한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크리스마스까지 잃어버릴 수는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내 곁에 있는 좋은 사람들과 건배 정도는 하자는 이야기를 해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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