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 /사진=임한별 기자

이완영·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청문회 위증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이와 관련 “별도 청문회를 하자”고 주장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이완영·이만희 새누리당 국조위원들이 억울하다고 한다”며 “문제는 이러한 위증교사 의혹을 21일, 22일 청문회에서 다뤄야 하느냐인데 이 정도의 의혹이면 새로운 수사농단, 탄핵농단, 국조농단 사건”이라고 게재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의혹을) ‘우병우 청문회’에서 다룬다면 우병우가 만세를 부를 것”이라며 “그래서 그 후 별도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완영∙이만희∙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은 K스포츠재단 관계자와 청문회 질의응답을 사전에 조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선 국조특위 새누리당 전 간사 이완영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결정적 증거물로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를 “최순실의 것이 아닌 고영태의 것”으로 진술하기로 청문회 핵심 증인과 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에 이완영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만희 의원도 “지난 9일 이완영 의원의 요청으로 사무실에서 만났던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유일하게 이번 국조특위를 하면서 만난 증인”이라며 “위증 교사를 지시했다고 의심받는 박헌영 K스포츠 전 과장은 만난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 역시 20일 정동춘 전 이사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모의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