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출마 시사, 정우택 "반드시 대통령 된다고 생각 안해"

반기문.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어제(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언급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늘(21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에 반드시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어제(20일)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 반 총장을 모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설명에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이 든다. 앞에서 예상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된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며 "지금의 지지도가 반드시 대통령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그릇이라고 했는데, 새로운 그릇이 과연 성공할 건지, 거기에 의문을 갖는다는 말씀을 드렸다. 나는 새로운 그릇을 만들 힘이 있다고 한다면 새누리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당명부터 모든 것을 바꾸고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을 했다면 더 좋은 새로운 그릇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굳이 당을 뛰쳐나가야지만 하는지, 그 힘을 가지고 새누리당을 천지개벽하게 바꿀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지금은 지지율이 어느 정도 나오지만 그것이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런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반 총장이 반드시 다음에 대통령이 된다. 또 보수 세력을 대표하는 유일한 후보가 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깨끗하고 신선한 새로운 보수 인사가 등장할 수 있다. 지금 우리 보수 쪽에서 거론되는 인사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반 총장이 안 된다는 뜻을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지지도를 가지고, 반 총장이 소위 보수 세력의 유일한 후보가 되고, 또 반드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지금 누구도 모르는 것이 아닌가"라며 "지금 이런 의미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한 몸 불살라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대선 출마 의지를 보였다.


그는 새누리당 입당설에 대해 "국민이 없는 상황에서 계파 등이 무슨 소용인가"라며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계층, 정파와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