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 /자료=네티즌수사대 '자로' 유튜브 영상 캡처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에 세월호 침몰 당시의 진실이 담긴 다큐멘터리 '세월X'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자로'는 정치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네티즌수사대도 평가받고 있다. 오늘(23일) '자로'는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사람들은 세월호 사건이 끝난다고 생각한다. 이번 다큐를 만들면서 보니까 세월호 사고는 아직 제대로 된 진상 조사조차 시작하지 못했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자로'는 "이번 '세월X' 다큐를 통해서 사람들의 편견을 깨보고 싶다. 누구의 편이 아니라 오직 진실의 편에 서서 '이것은 진실이다,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하고 진실에 대해서 한 번 말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초부터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 작업에 집중, 온라인활동을 하지 않았던 '자로'는 "이 다큐를 시작으로 또 다른 시작이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며 "이미 알려졌지만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도 있겠고, 이미 드러났지만 사람들이 중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도 있다. 과학적인 팩트를 가지고 얘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25일에 '세월X' 다큐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자로'는 "(공개할)시간은 알려드릴 수 없다. 시간을 딱히 확정하지도 않았고, 지인 분들이나 유가족 분들이나 이것을 어느 시간에 알리면 가장 효과적일 지에 대해서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에 공개할 예정이다. 어느 시간에 올리겠다고 하면 사람들이 잘못된 편견이나 고정관념, 선입견 같은 것들이 작용하기 쉬울 것 같다"며 '누군가의 사찰, 감시를 피하기 위함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것은 아니다. 그런것이 두려웠다면 공개할 엄두조차 안 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세월X 예고영상에서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친 8시간 49분 필리버스터 다큐멘터리라고 했는데, 내용이 그렇게 많으냐'는 질문에 "내용은 그정도로 방대하다. 이 8시간 49분 안에 미처 담지 못했던 내용들은 훨씬 더 많다고 생각을 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세월호의 진실은 실타래처럼 얽혀버렸다.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는 8시간 49분은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X' 다큐에 대해 "검찰의 수사 결과라든가, 선원들의 재판 과정, 각종 전문 자료들. 특히 항해학이라던가 조선학, 심지어는 물리학, 유체역학, 그리고 컴퓨터 과학. 그리고 AIS, 레이더, CCTV, 아이들이 남긴 영상이나 사진, 생존자 증언. 이러한 것들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서 하나의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결국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자로'는 "관련이 없을 수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의혹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로'는 "네티즌수사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계기가 진실들을 언론사에 제보했다. 하지만 보도되지 않았고 이에 제가 직접 올린 것이다. "라며 "활동을 계속하다보니 조금씩 알려지더라. 네티즌수사대 '자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언제나 팩트와 사실에 근거해서만 얘끼했다. 그래서 법적으로 휘말리거나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로'는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확신이 만약에 제가 들었더라면 절대 이 다큐를 공개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주신다. 너무 감사하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면 오히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보호해준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지금부터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