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 공원에서 열린 '보수단체 애국시민 총집결 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김진태 의원이 자로의 세월호 다큐 '세월X' 공개를 앞두고 논란을 겪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어제(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글을 링크해 관련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 세월호 7시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발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힌 글을 공개했다.

특히 '세월호 7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적은 단락에서 세월호 참사 책임과 관련 '대통령에 대한 책임 요구가 과중하다'는 요지의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태 의원은 "하다하다 세월호 7시간을 따진다. 박근혜 대통령이 구조하라는 말을 안해서 아이들이 희생됐다고 생각하시는 분 손들어보라"며 대통령의 참사 책임을 부인하는 듯한 말을 했다.

이어 "청와대가 국가기밀인 대통령 동선을 분초단위로 공개했는데도 생트집을 잡고 있다. 여성대통령이 화장실 간 것까지,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까지 뒤진다… 그럼 추미애도 나경원도 그날 1분 단위로, 화장실을 몇 번 갔는지, 화장은 몇 번 고쳤는지 다 밝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밖에도 탄핵심판에 대해 "탄핵소추안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히는가 하면, 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비난하기도 했다.


김진태 의원은 과거 "돈도 시간도 너무 많이 든다. 아이들은 그냥 가슴에 묻자"며 세월호 인양에 반대하는 의견을 밝혀 크게 논란을 산 적이 있다. 또 최근에는 촛불집회에 대해 "촛불은 바람불면 다 꺼진다"며 비하발언을 해 시민들의 비난을 사는 등 잦은 막말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편 오늘(25일) 오후 세월X의 공개를 예고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유튜브 업로드 문제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예정보다 공개가 늦어질 수 있다고 알렸다. 세월X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재분석한 내용의 다큐멘터리로, 길이만 8시간49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