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인터폴 적색수배. 박영수 특별검사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 사무실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임한별 기자

특검이 인터폴에 정유라씨 적색수배를 요청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어제(25일) 최순실씨(60·구속기소)의 딸 정유라씨(20) 신병확보를 위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Red Notice)를 조만간 요청한다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는) 원래 예정하고 있었다. 요건이 충분히 된다고 보고 있다"며 "여권무효화 절차가 남아서 빨리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공식 수사 개시와 동시에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지명수배를 내리는 등 정씨의 신병확보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여권무효화 조치가 절차상의 이유로 시간이 걸려 이 조치가 끝나는 대로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최고단계로,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 범죄 관련 사범이나 폭력 조직 중간 보스 이상 조직폭력 사범, 50억원 이상 피해를 입힌 경제 사범 등을 대상으로 요청한다.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자는 인터폴 회원으로 가입된 세계 190개국과의 공조를 통해 정보가 공유되며, 해당 국가에서 체포되면 혐의를 받는 국가로 압송된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씨에 대해 관련된 조치를 다 취하고 있다"며 "특별히 정씨 측이나 독일 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은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현재 정씨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입학 과정과 학사 관리 등에 관한 특혜 의혹, 승마협회 등에 대한 외압 등 불법·편법 의혹, 삼성 등이 대가성으로 최씨 일가에게 돈을 보내는 등 각종 특혜 지원 의혹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특검팀은 정씨의 소재지, 거래내역,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최씨와 정씨가 독일에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동결하기 위해 독일 검찰에 사법 공조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