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난동 중소기업 피의자, 경찰 출석 "물의 일으켜 죄송… 마약 한 적 전혀 없다"

기내난동 중소기업.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취해 난동을 부린 중소기업 업체 대표 2세인 A씨 가 오늘(26일) 오전 인천 공항경찰대에 소환됐다. /사진=뉴시스

기내난동을 부린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이 경찰에 출석했다. 오늘(26일) 10시쯤 오전 술에 취해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을 폭행한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 A씨(34)가 경찰에 출석했다.
기내난동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 A씨는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 폭행 난동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동 당시의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폭행한 이유도 잘 모르냐'는 질문에 "네 맞다"고 답했다.


이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전혀 한 적도 없다. 그래서 검사를 한다면 바로 제가 검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저의 행동으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를 보신 피해자분들께 고개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경찰수사에 성심껏 조사를 받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버님께서도 저의 행동으로 많이 실망하셨다. 앞으로 회개하면서 저의 잘못된 성향을 바로잡고 올바로 행동할 수 있도록 제 본인의 문제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를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기내에서 제공한 양주를 마신 뒤 승객 1명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말리던 승무원 2명과 정비사 등에 폭행을 행사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A씨에 대해 마약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한편,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