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세월호 당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정호성이 세월호 당일을 진술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어제(2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관저에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비공개 접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정 전 비서관은 "정 전 비서관은 관저에 자주 간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앞뒤로 박 대통령 일정이 빡빡했는데 당일만 유독 일정이 비어 있었다"며 "박 대통령이 매우 피곤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 전 비서관이 그날 오후 2시가 지나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관저로 가서 박 대통령을 직접 봤다고 처음에 말했다가 나중에는 박 대통령을 직접 대면했는지, 인터폰으로 대화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미용사를 부른 데 대해 "(내가) 직접 불렀다"고 했다가 "내 지시 하에 미용사를 부른 것으로 기억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갈 것이 예정돼 있어서 미리 부른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