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대출 연체율 추이/자료=금융감독원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현재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1.58%로 전월보다 0.99%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연체율이 1%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5월(1.36%) 이후 처음이다. 대기업이 은행에서 빌린 대출 연체율이 줄어든 데는 법원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낸 이후 연체 잔액이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통상 0∼1% 수준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STX조선해양과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여파로 지난해 6∼10월 5개월간 이례적인 2% 연체율을 보였다. 6월(2.17%)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이후 넉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현재 중소기업 대출연체율은 0.85%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0.21%)과 집단대출(0.31%) 연체율은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씩 하락했다.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0.54%)은 0.04%포인트 올랐다. 국내 은행의 전체 대출연체율은 0.69%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떨어져 지난해 4월(0.64%)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대기업대출 연체율 하락은 STX조선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에 따른 연체 잔액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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