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새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결심이 섰습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사실상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박원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반드시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경제의 혁신, 그리고 낡은 기득권 질서를 대체할 정치의 혁신이 이뤄져야 합니다. 국민이 진정한 국가의 주인이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그래서 2017년은 낡은 대한민국과 결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첫해여야 합니다"라며 "차기 대선은 고질적인 지역구도, 색깔논쟁, 진영대결이 아니라 새 시대의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원순 시장은 "말과 구호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왔는가, 혁신적인 삶을 살아왔는가, 어떤 성취를 보여주었는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사람이 걸어갈 길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과 함께 늘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그것을 실현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인권변호사로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켰으며 참여연대를 통해 정경유착 근절과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나눔문화를 세웠으며 희망제작소를 통해 자치와 분권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지금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합니다. 사회의 혁신, 국가의 혁신은 박원순의 삶이었고 꿈이었습니다. 항상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꿈꿔왔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라며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