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오늘(2일)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64)이 오늘(2일)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송 전 수석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몰랐는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자리를 내려놓은 것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이 없는가' 등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송 전 수석을 상대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해당 문건 관련 지시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2014년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검열, 지원 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건으로 알려졌다.


송 전 수석은 이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문화예술단체들로부터 지난달 특검에 고발됐다.

송 전 수석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9월까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역임하면서 청와대가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이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되지 못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영화 '다이빙벨'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되는 것을 차단하고 최소화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당시 교문수석실, 문화체육관광부, 정무수석실 관계자 등을 연이어 소환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