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12일 귀국.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 직원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AP 제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오는 12일(한국시간) 귀국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10년간 사무총장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는 소감에 대해 보고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유엔 사무총장 관저를 떠나면서 뉴욕 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일주일 정도 시간을 갖고 심신의 피로도 풀고 자료도 보고, 연구도 해서 서울에 가서 국민과 대화를 계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귀국 일정이 당겨진 것에 대해서는 "오는 15일 도착하면 여러분에게 폐를 끼칠 것 같고 해서 여러분 근무일에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최근 화합과 통합을 지적한 것에 대해 "사무총장을 10년 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은 모든 것을 대화를 통해서,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들,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이런 어려움이 온 것은 대화를 안 하고, 흔히들 소통 부재라고 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경험하고 실천한 것을 '한국에서 한 번 실천해 보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정치 세력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현재는 답변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며 "서울에 가서 여러분과 만나고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런 후에 적당한 계기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휘호, 권양숙 여사에 신년 전화를 한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 전화를 하지 않은 데 대해 "그 분들에게는 매년 전화를 했다"며 "일단 직무정지에 들어갔기 때문에 일을 대외적으로 어떻게 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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