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서울과 수도권은 높고 지방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KB국민은행은 4일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통해 2016년 12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은 지난해 상승률인 5.56% 보다 1.34%포인트 낮지만 과거 10년 간 상승률을 살펴 볼 때 2007년(3.57%) 이후 2015년 5.56% 상승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지역별로는 전국(1.50%), 수도권(2.89%), 지방 5개광역시(0.65%), 기타지방(-0.67%) 순으로 지방 5개 광역시와 기타지방 매매가격 상승세가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는 마포구(5.90%), 송파구(5.69%), 서초구(5.56%), 강남구(5.29%), 양천구(5.05%) 등이 5%를 초과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 가운데 제주·서귀포는 2015년 7.88% 상승에 이어 올해도 10.18%의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도 7.13%, 수영구는 5.04% 상승하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시·군·구 단위로는 과천(5.22%), 파주(3.77%), 의왕(3.66%), 광명(3.59%) 순으로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단독주택과 연립 매매가격은 각각 1.31%, 1.34%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해 3.0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상승률 9.57% 보다 6.48%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3.09%), 수도권(2.86%), 지방 5개광역시(0.94%), 기타지방(0.24%)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세가 역시 서울 수도권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시·군·구 단위로는 서울 마포구(6.67%), 서대문구(5.94%), 제주·서귀포(5.97%), 부산 해운대구(5.07%), 파주(4.98%) 등의 순이다.
서울 단독주택과 연립 전세가격은 각각 1.57%, 1.90%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73.2%로 조사됐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강남구 등 12곳의 자치구에서 지난해 11월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75.4%)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9월 75.4%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보합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76.4%), 5개광역시(73.6%), 기타지방(75.2%) 등 전국적으로 70%대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 관련 대출규제,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이 나타나고 겨울철 비수기, 전문가들의 부동산시장 하향전망 여론 등이 형성되며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 심리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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