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자료사진=뉴시스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특검에 출석했다. 오늘(11일) 오후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노태강 전 체육국장은 조사실로 향하기에 앞서 기자들 앞에서 자신에게 가해진 인사외압 의혹에 관한 질문에 "자의에 의해서 나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나쁜 사람' 발언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공무원 하면서 '일을 잘했다, 못했다'는 이야기는 들을 수 있는데, '나쁘다, 좋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기 때문에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외압이 있었는지 묻자 "그런 건 없었다. 나머지는 특검조사를 받고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당시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비선실세'인 것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최씨는 별로 들은적 없고 정윤회씨 이야기는 들은적 있다"고 말했다.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노 전 국장의 입을 막으려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회유 목적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국장은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뒤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 불리한 내용의 보고를 올렸다가 부당하게 인사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노 전 국장을 상대로 최순실 딸 정유라가 출전했던 전국승마대회 관련 감사 내용 및 최씨의 부당 개입 의혹, 조 장관의 회유 의혹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