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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살림살이에 서민들이 최후의 경제적 보루인 보험에 이어 적금까지 깨고 있다. 지난해 적금 해지율은 45%가 넘고, 보험 해지 환급금은 역대 최대 규모로 추산된다.
통상 가계가 어려워지면 보험→펀드납입 중단→적금 해약 순으로 금융 자산을 정리한다. 그만큼 현재가 어려워진 탓에 미래를 포기하는 가계가 가파르게 늘었다는 방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농협)의 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지난해 말 45.3%로 2015년 말보다 2.9% 포인트 올랐다. 건수로는 같은 기간 282만 6804건에서 298만 4306건으로 늘었다.


또 보험 계약을 중도 해지할 때 받는 보험 해지환급금도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까지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지급한 해지환급금은 22조9904억원에 이른다. 보험 해지환급금 규모는 2014년 27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보인 뒤 2015년 약 29조원까지 늘었다. 이 추세라면 2016년 전체 환급금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