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이미지=머니투데이 DB
자본주의로 야기된 경제 양극화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스위스 휴양도시 다보스에서 열린다.옥스팜이 다보스퍼럼 개최에 앞서 발표한 ‘99%를 위한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1988~2011년 동안 세계 최하위 10%의 소득이 매년 1인달 3달러 늘어난 반면 최상위 10%의 소득은 1만1800달러 증가했다. 3933배가량 차이난다.
다보스포럼은 경제적 불평등이 시장경제체제를 위협한다고 판단하고 그 해법으로 ‘포용적 세계화’(Inclusive Globalization)를 제시했다. 포용적 세계화는 자유무역, 자본이동으로 발생한 부의 쏠림현상을 완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게 골자다.
또 ‘포용적 경제성장과 발전 2017’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세 인상, 자유무역으로 발생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무역조정지원 방안 마련,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실업보험 확대 등을 단기 과제로 꼽았다. 장기적 과제는 교육, 의료 등 기본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한 선제적인 재분배다.
다보스포럼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부의 불평등을 주요 과제로 삼아왔다.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시장경제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데 세계 지도자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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