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선대.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추 대변인은 "이어 '이 사회에는 아직 기회가 많이 있다'고도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밑도 끝도 없는 '청년 중동 진출' 타령의 데자뷔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원인은 노력과 열정의 부족이 아니다. 그들이 취업을 못하고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에도 불구, 일할 곳을 찾지 못하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식상한 말잔치가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이다"라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더욱이 반 전 총장은 아들의 대기업 특혜 채용 의혹을 사고 있다. 마땅한 비전도, 공감 능력과 의지도 없으면서 실의에 빠진 청년들에게 훈계하듯 말하는 반 전 총장은 '꼰대 정신'의 화신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 '노력이 부족해서 죄송하다'는 조선대 학생들의 항의는 지금 청년들이 바라보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인식의 현주소다.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가르치려 드는 어른이 아니라 '진심으로 미안해하며 공감하고 반성하는' 어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귀국 이후 사리분별과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는 듯한 행보를 계속하는 반 전 총장이다. 대권에 대한 야욕을 앞세우기 전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본기를 갖추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날 광주 동구 조선대학교에서 "여러분들이 글로벌 스탠다드한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하는 만큼 해외로 진출하고, 정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했으면 한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를 순회하다 자원봉사를 하는 한국 청년을 보면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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