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차명폰. 사진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 차명폰 증언이 나왔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은 오늘(1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박근혜 대통령이 차명폰을 갖고 있다'고 증언했다.
정 전 비서관은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측이 "피청구인(박 대통령)은 차명폰을 갖고 있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씨(61)와 2013년 2월부터 22개월 동안 대략 하루에 평균 2~3회 전화와 문자를 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정도 수준으로 연락한 것이 맞는가'라는 물음에 "맞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씨와 차명폰으로 연락했는가'라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대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차명폰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에 좀 나쁜 부분인데 옛날부터 어느 정권이라고 얘기 안 해도 이전 정권부터 쭉 감·도청 논란이 있지 않았는가.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런 부분이 딱히 도청된다 이런 것을 확신해서라기보다 위험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대비해서 저희 이름으로 사용된 것을 통해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대면보고 외에 전화를 했다며 "대통령과는 따로 직접 구두로 말씀드리는 경우도 많이 있고 차명폰으로 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렇다"고 증언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차명폰이 있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뒤 '박 대통령의 차명폰을 본인이 맡는가, 수행비서한테 맡기는가'라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번에 증인신문에 나왔을 때 청와대 외부 행사에 참석할 때는 휴대전화를 청와대 내에 놓고 와서 수행비서와 연락한다고 했다'는 지적에 "행사나 업무볼 때 (대통령이) 주로 꺼 놓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 전화가 꺼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윤 행정관이 얘기한 것은 그런 취지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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