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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세계적인 행동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학 석좌교수가 지난 21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국 독자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서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등의 저서로 널리 알려진 도킨스는 이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진화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독자 300여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도킨스는 인터파크도서와 카오스재단이 공동기획으로 진행한 이날 특별 강연에서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대중적인 관심에 초점을 맞춰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 비행기, 도구 등의 변화가 빠르다”며 “인류의 변화는 유전자적인 변화보다 문화적인 변화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간의 기능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고 우리가 창조한 것을 로봇들이 대신할까 걱정된다”며 “인간이 자기 파괴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AI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 당선과 관련한 유머도 자주 던졌다. 그는 “인간의 뇌가 계속 커지지는 않겠지만 만약 계속 커진다면 트럼프 같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킨스와 한국 독자와의 만남은 계속된다. 그는 22일 강연문화기업 마이크임팩트가 세종대 대양홀에서 여는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빅 퀘스천 2017’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25일에는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을 펴낸 김영사 주최로 고려대에서 진화심리학자인 장대익 서울대 교수와 대담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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