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토교통부 제공

화물을 실어 운송한 뒤 4분의 1 크기로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접이식 컨테이너’가 개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의왕 내륙 종합물류기지(ICD)에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 시연회’를 열고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은 빈 컨테이너 재배치 비용을 절감해 물류운송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 컨테이너 재배치를 위해 매년 약 8조원(약 67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국내 업체들도 이를 위해 연간 약 4000억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네덜란드 등을 중심으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접이부분의 하중지지 문제와 접이작업의 비용 문제 등으로 상용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일례로 네덜란드에서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은 특수한 장비와 5~6명의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은 컨테이너 접이 부분에서도 일반 컨테이너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모서리 기둥별로 96톤까지 지지가 가능하고 간단한 보조장비와 2명의 인력이 있으면 10분만에 접이작업이 완료된다. 접었을 때의 부피는 기존 컨테이너의 4분의 1로 공 컨테이너 운송비용도 4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한다.


국토부는 이번에 개발한 접이식 컨테이너 기술이 상용화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개발(R&D)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접이식 컨테이너의 성능 고도화, 국제적 성능 인증, 시범 운영 등 상용화를 위한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최대 약 6조원, 국내 기준 연간 약 3000억원의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