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대가 열리면서 기초소재섹터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트럼프시대가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주식형펀드로 쏠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속도로, 다리, 터널, 공항 등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강한 확신을 드러내면서 기초소재섹터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기초소재에는 광업, 금, 천연자원 등과 관련된 사업이 포함된다.◆수익률 자랑하는 기초소재 해외펀드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기초소재섹터에 투자하는 9개 해외주식형펀드에 연초후(지난 23일 기준) 301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 한해 동안 822억원이 몰린 것을 감안하면 연초 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셈이다.
이들 펀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상품은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즈자(주식-재간접)(H)(A)’로 올해 초부터 지난 23일까지 139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어 JP모간운용의 ‘JP모간천연자원자(주식)A’와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에 각각 82억원, 58억원이 몰렸다.
기초소재섹터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집중된 이유는 높은 수익률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후 이들 펀드의 수익률은 5.07%를 자랑한다.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이 1.98%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채권형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0.33%였다. 전체 국내주식형펀드와 국내채권형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 역시 각각 1.32%, 0.13%로 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에 크게 못 미쳤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위 기초소재섹터 해외주식형펀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상품이 포진됐다.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H)(A)’는 연초후 9.9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87.97%다. 이어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의 연초후 수익률은 7.34%이고 1년 수익률은 64.94%다. 또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재간접)(UH)(A)’는 연초후 6.82%, 1년 84.57%로 나타났다.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펀드도 선전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수익률만 따지면 글로벌신흥국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MSCIEM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합성 H)’가 연초후 가장 높은 9.96%를 기록했다.
또 브라질주식에 투자하는 KB운용의 ‘KB브라질자(주식)A’와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한화운용의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H)’, 삼성운용의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가 각각 연초후 8.93%, 8.62%, 8.5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중국주식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주식형펀드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는 연초후 7.37%를 기록했고 중국주식과 남미신흥국주식에 각각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라틴인덱스 1(주식)종류A’, ‘멀티에셋삼바브라질자[주식]A’는 연초 후 모두 6%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오온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공약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내며 실행에 옮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초소재펀드가 선전하고 있다”며 “브라질펀드는 지난해 원자재가격 호조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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