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사진=임한별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조선업 자구노력과 사업재편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지원을 위해 상반기에 1조5000억원 규모의 군함을 조기 발주하고 올해 10척 이상의 선박 발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의 원칙과 틀을 확립했다면 올해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구조조정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4차 산업혁명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 심화 등이 우리 주력산업에 엄중한 도전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조선업 수주 여건이 개선될 기미가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3사는 올해 4조원 이상의 자구노력을 통해 자구계획 이행률을 지난해 42%에서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운업에 대해선 "상반기 중 한국선박회사의 본격적인 가동과 글로벌 해양펀드를 활용한 부산신항 한진터미널 인수 추진 등 6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철강업종에 대해선 “철강품목과 함께 비철금속 등 신규 공급과잉 품목도 추가 발굴해 6건의 사업재편 승인을 추진하고 초경량·이종결합형 고기능 소재 개발 및 스마트·친환경 공정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석유화학업종은 “공급과잉 점검을 화학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4건 이상의 사업재편 승인을 추진하고 전기차·드론 등 미래산업용 고기능 화학소재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장 친화적 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 효율화를 위해 기업 구조조정 펀드 등이 부실을 정리하고 기업경쟁력을 회복하는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시장 친화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오는 3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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