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지난 9일 오후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 교육문화회관 앞에서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군위군 우보면 주민들이 국방부 주관 대구 민·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과 소통 간담회에 앞서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군과 민간이 함께 쓰는 대구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발표가 연휴 뒤로 미뤄졌다.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주민들의 찬반의견은 엇갈리고 있어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방부는 애초 대구공항 예비후보지를 설 전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부에서 공항 통합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대구시는 지난 17일 서구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구·군을 돌며 이전 당위성을 설명하는 '시민공감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가 설명회를 마치는 다음 달 3일 이후 예비후보지가 발표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통합공항이 오기를 강력하게 희망하는 자치단체의 유치전이 치열해진다. 군위군과 의성군은 공항추진기획단을 설치했다. 군위군은 예비후보지 대상에 들어간 우보면 2곳 가운데 1곳에 공항이 들어오기를 희망한다. 의성군은 비안면과 군위 소보면에 걸친 곳에 군위군과 함께 공항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반대움직임도 나타난다. 지난 20일 군위군청 앞에서는 우보면 주민 100여명이 대구공항 반대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했다. 의성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예비후보지 대상에는 성주와 고령, 달성이 걸쳐진 지역도 있다. 다만 고령과 달성이 공항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가 커 성주가 독자적으로 유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