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기상도. /사진=이미지투데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올해 산업기상도가 흐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 이은 조기 대선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올해 국내산업은 먹구름이 가득할 것이라는 게 대한상공회의소의 예측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10여개 업종단체와 함께 ‘2017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조선·자동차업종은 ‘눈 또는 비’, 철강·섬유·의류업종은 ‘흐림’, 정유·유화·기계업종은 ‘구름 조금’으로 예보했다. ‘맑음’으로 관측된 업종은 4차 산업혁명의 수혜가 기대되는 IT·가전산업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조선·철강은 구조조정과 수주절벽 직격탄을 맞아 매우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도 내수감소, 중국차 국내 상륙, 미국 내 투자압박 등의 악재가 겹쳐 기상도가 나쁘게 관측됐다.


철강은 공급과잉과 주요국의 수입규제가 겹쳐 먹구름이 가득 낄 전망이다. 여기에 자동차, 조선 등 관련 산업이 부진한 것도 고민거리다.


정유는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중국이 환경기준을 강화한데 따른 국내산 경유의 반사이익 등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10.7% 늘어날 전망이다.

IT·가전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의 적용범위가 확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외상황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매우 위협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