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김종인. 사진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왼쪽)가 지난 22일 국민주권개혁회의 출범식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사실상 탈당을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늘(31일) 일간지 중앙일보는 김종인 전 대표 측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김종인 전 대표가 안희정 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하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는 김종인 전 대표가 지난 25일 안희정 지사를 만나 “민주당 대선후보는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될 테고, 5년 뒤 안 지사에게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또 “여야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모여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해 사실상 안 지사에게 민주당 탈당 후 대선에 도전할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이에 “탈당하지 말고 민주당 경선에서 저를 도와달라”며 완곡하게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의 발언은 문 전 대표가 유력한 민주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차기 대선에서 안 지사가 기회를 잡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지사는 앞서 차기 대선을 바라보고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며, 문 전 대표와의 경쟁을 강조했다.
현재 김 전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해 ‘반문재인 연대’를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측과의 연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어 탈당할 경우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각 후보들이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여권에선 남경필 경기지사, 유승민 의원 등이 대선출마를 선언했으며 야권에선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심판 판결 후 공식 대선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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