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에야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가 부진하고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올해 2.5% 성장해 지난해 대비 0.2%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해 올해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이 3.4%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 경제성장이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줄고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가 늘면서 전체 흑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민간소비 역시 소득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의 실질구매력이 제자리걸음을 걷는 상태에서 대출금리가 상승하며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치불안 요소도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8%, 내년 1.9% 오를 전망이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농산물가격도 채소류의 재배면적 축소로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은은 보고서에서 수출 비중이 커지고 설비투자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설비투자의 경우 전기·전자(IT)업종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정부의 투자활성화 노력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