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면세점 전경
최근 매각설에 휩싸였던 동화면세점이 면세점 사업 포기설을 부인하며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화면세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언급한 뒤, 동화면세점의 사업위기와 관련 "당사의 주주인 김기병 회장과 호텔신라 간에 체결된 주식매매계약서에 관련된 사안일 뿐이며 동화면세점의 경영상태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동화면세점은 "주식매매계약서에는 김 회장이 보유한 동화면세점 주식 19.9%(35만8200주)를 호텔신라에 600억원에 매각하되 계약체결일로부터 3년이 지난 후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김 회장은 풋옵션 상환을 담보하기 위해 주식 일부를 호텔신라에 담보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신라가 지난해 6월3일 풋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김 회장은 12월18일까지 715억원을 호텔신라에 상환해야 했다"며 "하지만 김 회장은 기한 내에 주식을 재매입하지 못함으로써 주식매매계약서 중 풋옵션 조항에 따라 담보주식 30.2%를 호텔신라에 귀속시키게 됐다"고 덧붙였다.

동화면세점은 또 "김 회장은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라 풋옵션 담보로 맡긴 주식 30.2%를 호텔신라에 귀속시키겠다는 의사를 호텔신라에 전달했다"며 "호텔신라는 기존에 매입한 주식 19.9%과 담보주식 30.2%를 추가로 취해 동화면세점의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김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잔여지분 49.9%를 소유하게 된다"고 명시했다.

서윤록 동화면세점 부사장은 "지난해 루이비통이 철수했지만 동화면세점은 샤넬, 에르메스 등을 포함하여 경쟁 면세점들에 없는 대부분의 명품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면세점 최고의 입지와 더불어 7336㎡의 넓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